특집|뇌과학, 어디까지 왔나

뇌과학,

어디까지 왔나

 

 

뇌과학 연구의 현주소

윤희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인간의 두뇌는 우리에게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며, 의식이라는 주제는 과학의 역 사에서 가장 큰 도전이 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2013년 4월에, 10년 동안 매년 3,000 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는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 프로젝트 가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BRAIN’은 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신경 기술 개발을 통한 뇌 연구(Brain Research through Advancing Innovative Neurotechnologies)’를 말하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2013년부터 10년간 10억 유 로를 투입해, ‘인간 뇌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 HBP)’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인 간의 뇌에 대한 기존 지식을 집대성해 슈퍼컴퓨터 기반형 모델과 시뮬레이션을 통 한 인간 뇌 재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뇌과학은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여러 산업 분야와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가장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낼 분야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선포하고 뇌에 대한 근원적 이해를 위해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2018년 제3차 뇌 연구 촉진 기본 계 획을 마련하고, 뇌 지도, 뇌 융합 기술, 자연지능(Natural Intelligence: NI)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연결하는 차세대 NI-AI 연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뇌공학의 도전

지난 6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한 ‘2019 퓨처 ICT 포럼’이 개최되었 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초연결 시대를 이끌 정보통신기술(ICT)의 미래를 조망하 고자 마련된 이 포럼의 기조 발제자로 나선 미래학자 제롬 글렌(Jerome Glenn)은 ‘다음 시대는 의식 기술(conscious technology)의 시대’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산업혁 명 시대에는 기계,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가 화두였다면 의식 기술 시대에는 모든 것 이 연결되는 네트워킹이 핵심이라고 전망했다.

의식 기술의 시대는 디지털 기술이 신체와 융합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이 통 신망으로 연결되는 시대이다. 글렌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의식 기술의 시대가 2030년 경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비슷한 예견들도 그 전망 시기가 점점 단축되고 있을 만큼 의식에 관한 연구는 다방면에서, 특히 뇌공학 분야에서 괄목할 혁신을 이루어왔다.

1990년대에 개발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은 현대 뇌 기능 영상화 분야에서 주된 방법론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인지신경과학의 발전 중에서도 의식 연구 분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조현병이나 양극성 장애 진단 등의 의학적 용도, 거짓말 탐지기 용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 다. 하지만 지금 가장 주목받는 영역은 마음을 읽는 기술로 응용하려는 시도가 이루 어지고 있는 곳들이다.

2008년 『네이처』에는 놀라운 연구가 소개됐다. 사진을 보는 사람 뇌의 fMRI 데이 터를 분석해 그 사람이 보고 있는 영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분석법에 대한 연구 가 발표된 것이다.1) 지금도 『네이처』, 『사이언스』를 비롯한 유력 과학 학술지에는 fMRI 영상을 분석해서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에 대한 연구가 수없이 보고되고 있다. 초기 연구에서는 신호를 전환해 구성한 영상의 윤곽이 불분명하고 모호해 대상 을 식별하기 어려웠으나 분석 기술 자체의 향상과 디프 러닝(deep learning) 기술과의 융합으로 그 해상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처럼 fMRI로 뇌의 활동을 분석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은 생각만으로 기계장 치를 제어하는 기술, 즉 뇌-기계 인터페이스의 기초 기술이 된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 하거나(Brain-Computer Interface: BCI), 뇌와 기계장치를 연결(Brain-Machine Interface: BMI)하는 기술이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더 놀라운 일은 사람과 사람이 뇌 신호를 통해 소통함으로써 타인의 생각을 표상하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된다는 점이다.

의식 기술 연구 중에는 fMRI 대신 뇌파를 이용하는 연구도 활발하다. 뇌파를 이용 하는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은 오래전부터 상용화된 기술로, 교육과 산업계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의학적 장애의 진단과 치료에도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는데, 새로운 용도들이 추가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5분간 휴지기 뇌파를 측정해 치매 위험군을 선별하는 방법을 보고했는데, 이 방법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선별검사인 간이 치매 선별검사(MMSE)와 같은 수준의 진단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

뇌파 역시 의식 기술에 접목되고 있다. 페이스북(Facebook)이 추진하고 있는 ‘빌딩 8(Building 8)’ 프로젝트도 그것으로 뇌파로 말하고 피부로 듣는 시스템과 초감각의 의 식 기술을 활용하는 BCI 과제들이 연구되고 있다. 뇌파를 통해 대화하는 프로젝트는 뇌파를 이용해 분당 100자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피부로 듣는 초감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뇌 연구 기술은 뇌과학의 미래에 무한한 가능성을 계속 열어주고 있다. 확 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 DTI)이라 불리는 기술은 뇌 신경세포 사이의 기능

1) Kay, K. N., Naselaris, T., Prenger, R. J., & Gallant, J. L. (2008). Identifying natural images from human brain activity. Nature, 452(7185), 352

2) Choi, J., Ku, B., You, Y. G., Jo, M., Kwon, M., Choi, Y., … & Kim, G. (2019). Resting-state prefrontal EEG biomarkers in correlation with MMSE scores in elderly individua ls. Scientific reports, 9(1), 10468

 

인간의 마음은 몸에서 비롯되며 몸은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매 순간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나는 뇌가 아니며 마음도 뇌와 같은 것이 아니다.

마음과 뇌는 연기적 관계 속에 있는 것이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다.

 

적 연결망을 시각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 인간의 게놈 지도가 완성된 이후에 뇌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망을 가시화하려는 연구, 즉 인간 커넥톰(connectome) 지도를 만들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커넥톰은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들의 연결을 종 합적으로 표현한 뇌 지도로서, 일종의 뇌 회로도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넓은 의미에 서 보면 뇌 안에 있는 신경세포뿐만이 아니라 신체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신경세포 들 간의 연결망을 가리킨다. 과학자들의 최종 목표는 두뇌 속의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는 브레인 코드(brain code)를 밝히는 것이다. 뇌 회로는 뇌세포들의 통합적 움직임 을 말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서 3차원 뇌신경 지도를 개발하게 된다. 64가지 브로드 만 영역이 7,400개의 섹션으로까지 뇌 지도가 작성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fMRI 를 넘어서는 DTI 기법이 이 연구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신경섬유 등에 서 이루어지는 물 분자의 브라운운동을 측정함으로써 운동의 방향성을 볼 수 있다. 단순히 뇌세포의 해부학적 연결성이 아니라 기능적 연결성(functional connectivity)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새로운 뇌를 찾아서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혁신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는 2018년 한 포럼에서, 미래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오고 있고,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뛰 어넘는 특이점(singularity)도 점점 당겨지고 있어, 처음 2045년 정도로 예상했던 그 시 기가 2035년으로 앞당겨졌다고 말한다. 기계가 인간을 뛰어넘는다는 전망의 다른 편에서는, 의식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지능이나 심신의 능력이 증강될 수 있다는 기 대도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미래학자 글렌은 2030년에 서 2050년 사이가 되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증강된 천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뇌 결정론, 뇌과학 지상주의가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있다. 현대 과학 에서 보는 마음이란 정보를 수집, 처리, 보관하는 뇌의 고등 기능이며, 주류 인지과 학에서는 의식을 뇌세포들의 활동이 만들어내는 창발 현상일 뿐이라고 본다. 마음에 관한 연구는 뇌에 관한 우리의 이해가 뇌 결정론이나 뇌과학 지상주의로 치우치는 데 대한 균형을 회복시켜줄 수 있을까?

21세기를 ‘인지의 시대(The Cognitive Age)’라고 한다. 신경과학과 더불어 인지과학은 지난 세기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AI는 그 발전의 상징적 성과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의 주류 인지과학에서 마음은 컴퓨터 모듈에 불과하며, 진화론은 점점 인지과학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생리학에서 진화론적 관점을 배제하면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한 도브잔스키(T. Dobzansky)의 지적은 이제 심리학과 인지과학에도 그대로 해당된다.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나 ‘확장된 마음(extended mind)’ 이론처럼 인지과학 에 비교적 최근 등장한 관점들은 고전적 인지주의에서 무시되었던 몸과 환경을 회복 하는 이론들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론에서 마음은 단지 정보를 수집, 처리, 보관하는 뇌의 기능일 수도 없고 의식 또한 뇌세포들의 활동이 만들어내는 창발 현상도 아 니다. 인간의 마음은 몸에서 비롯되며 몸은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매 순간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마음과 뇌는 연기적 관계 속에 있는 것이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다. 몸에는 두개골 안에 있는 뇌 이외에도 많은 뇌가 있다. 제2의 뇌(the second brain) 또 는 복부 두뇌라 불리는 장신경계(enteric nervous system), 제3의 뇌(the third brain) 또는 확 산 뇌(diffuse brain)로 불리는 피부신경계, 그리고 말 그대로 마음의 장기인 심장의 신 경계 등이 그 예이다. 정서는 마음보다는 몸적인 경험이며, 그 정서가 인지를 만든 다. 이러한 연구는 40여 년 전 성립된 정신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 PNI) 분야 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개 뇌와 마음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신경 과학, 인지과학, 심리학 등을 꼽지만, PNI라는 통합생리학(Integral Physiology)은 가장 포 괄적인 관점에서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 생명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규명해 마음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을 제공하고 있다. 뇌과학의 새로운 도전에 새로운 뇌를 찾는 연구가 포함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뇌 과학이 지금과 같은 괄목할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로서, 다른 어느 학문보 다도 학제 간 연구가 활발했다는 점을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의 뇌과학 발전 역시 새로운 학문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유연하고 치우침 없는 관점을 유지하 고 새로운 연구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

 

뇌과학 관련 참고 자료 맥스웰 베넷˙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 지음, 이을상 외 5인 옮김(2013), 『신경 과학의 철학』, 사이언스북스 신경인문학연구회 지음, 홍성욱˙장대익 엮음(2012), 『뇌과학, 경계를 넘다』, 바다출판사 신경희 지음(2018), 『정신신경면역학 개론』, 학지사 어익수 외 지음(2018), 『알고 보면 쓸모 있는 뇌과학 이야기』, 콘텐츠하다 임창환 지음(2015),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MID

윤희조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서울불교대학원대 불교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불교와심리연구원 원장, 한국불교상담학회 편집위원 장을 맡고 있다. 주요 논저와 번역서로 『불교의 언어관』, 『불교심리학사전』, 『심리치료와 행복 추구』, 『붓다와 프로이트』, 「성냄을 원인으로 하는 마음에서 보는 아비담마의 정서심리학」 등 다수가 있다.

 

이미지와 언어의 출현

그리고 생각의 진화

박문호

전자공학 박사,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이사장

 

40억 년의 생명 진화에서 초기 생명체인 원핵세포들은 자극과 반응의 단순한 방 식으로 먹이에 접근하고 해로운 환경에서 벗어났다. 대략 10억 년 전에 출현한 다세 포 생명체는 기능별 세포 집단이 분화되어 신경 시스템이 출현하게 되고 많은 감각 성 세포들이 평면상으로 배열해 감각판을 형성하게 된다. 다세포 동물에서 시각과 청각의 시작은 망막과 달팽이관에 배열된 이차원 평면상의 감각 신경판에서 신경 자극이 일차 시각과 일차 청각피질로 전달되어 시각 지도와 청각 지도를 형성한다. 시각피질에서 신경 흥분은 형태, 색깔, 움직임의 시각 구성 요소를 각각 생성하고 이 들이 결합해 시각 지도가 만들어지며, 청각피질에서는 주파수별 소리 자극 배열에서 청각 지도가 생성된다. 신체 부위별 촉각 자극에 의한 촉각 지도와 신체 부위별 운동 지도가 일차 운동피질에 존재한다. 그래서 대뇌피질에서 감각 처리의 중요한 특징은 일차 감각피질에서 감각 지도가 형성되며 시각, 청각, 촉각의 감각 지도가 결합해 이 미지가 생성된다. 감각 자극의 특징은 자극의 강도와 지속 시간의 범위가 존재하고 망막과 달팽이관에서 일차 시각피질과 일차 청각피질까지 전용 신경축삭 다발로 감 각 신호가 일차 감각피질까지 일대일로 연결되어 지도를 형성한다. 감각 지도가 연 합되어 다중 감각으로 결합하면 하나의 대상에 대한 이미지가 생성된다. 생성된 이 미지는 신피질에서 다른 이미지와 연결되어 시간적으로 변화하는 이미지의 흐름인 생각이 출현한다. 시각 이미지를 목소리의 청각 이미지와 몸동작의 제스처로 번역하 는 과정에서 초기적 언어가 출현하게 된다. 대뇌 전전두엽(prefrontal lobe)에서 전달된 정보는 이미지가 상징으로 번역된 언어이다. 그래서 인간의 사고는 대부분 이미지의 언어적 표상이다.

인간의 대뇌피질은 기억을 ‘엮으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의미 기억은 범주 화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성대에 의해 분리된 공기 덩어리가 음소가 되며, 음소를 엮어 단어를 만들고, 단어를 엮어 문장을 만든다. 그리고 문장과 단어에 발음의 세기 와 발음 지속 시간의 변화를 리듬 있게 엮어 음악을 만든다. 신피질은 감각 자극의 단서에서 시작된 신경 흥분을 엮고 또 엮어서 ‘지각이라는 내면의 세계상’을 만들어 낸다. 대뇌 신피질의 특질이 신경 흥분을 연합하는 능력이라면, 척수는 시간이 소요 되는 연합보다는 즉각적으로 운동을 출력하는 반사회로 기능을 한다. 그래서 척수의 반사회로는 암묵 기억의 비연합적 학습을 한다. 암묵 기억을 ‘몸의 기억’이라고 본다 면 서술 기억은 ‘뇌의 기억’이다. 서술 기억은 선언 기억 혹은 외현 기억이라고 하는 데, 우리가 무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할 때의 기억이 바로 서술 기억이다. 즉 서 술 기억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기억이다. 인간 뇌의 전전두엽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 처리의 중심 피질이며 언어를 통한 개념적 정보처리가 이루어지며 정보의 통 합과 운동 출력의 계획이 생성된다. 전전두엽에서 통합되는 정보는 정서, 내부적 욕 구, 기억이 있으며 이 세 정보가 통합되고 학습을 통해 갱신된다.

정서와 내부적 욕구는 시상하부와 뇌간에서 출발해 변연계의 전대상회, 편도체, 중격 영역을 통과해 전전두엽으로 전달되며 기억은 해마에서 생성되어 내후각뇌피 질(entorhinal cortex)을 통해 전전두피질과 연결된다. 해마에서 형성된 기억은 대뇌 감각연합피질에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며 감각 입력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과정에는 이 전 기억이 반영되어 감각이 지각으로 전환된다. 전전두엽에 입력된 정서, 내부 욕구, 기억이 통합되어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최적의 운동이 선택되어 행동으로 출력된다. 이러한 환경 입력에 대응해 적절한 행동을 생성하는 뇌의 영역이 바로 전전두엽이다. 언어의 출현은 척추동물 중추신경계 진화의 놀라운 결과이며 그 출발은 다세포 동물 의 감각신경판이며 망막과 달팽이관에서 출발한 시각과 청각 자극이 감각피질에서 시각과 청각 지도를 형성하고 감각 지도가 연합해 대상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감각 이미지가 운동 이지미와 결합해 발성과 몸짓으로 표출하는 과정에서 원시 인류 집단 내에서 관습적으로 통용되는 언어가 출현하게 된다. 언어 표상으로 정보를 처리 하는 전전두엽은 이미지로 정보를 저장하는 감각연합피질보다 정보처리의 속도가 빨 라지고 단어의 순서를 바꾸고 단어 내의 개별 음소에 발음 강도 변조를 통해 감정 정 보를 부여하게 된다. 언어를 통한 개념의 동조로 동일 부족 내에서 집단 지향성이 출 현하고 공통의 목표가 설정되고 집단행동으로 사회화가 가속된다. 원시 부족 사회에 서 고대국가의 출현은 혈연을 넘어선 인간의 사회화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뇌는 생존에 중요한 감각 입력을 기억으로 전환해 대뇌피질에 저장한다. 저장된 장기 기억은 지각, 감정, 의식에 반영되고 행동의 근거로 작용한다. 기억은 이미지를 결합해 장면을 구성하고 장면의 연속이 시각적 의식 상태이다. 동물, 자폐증 환자, 꿈의 공통 특징은 시각적 사고이다. 전전두엽의 작동이 약해진 렘수면의 꿈에서는 시각 이미지가 정서적 맥락에서 인출되어 서로 신속하게 연결되면서 생생한 장면의 흐름이 생겨난다. 낮 동안에는 전전두엽이 작동해 언어를 통해 속으로 혼자 말하기 과정으로 언어적 사고 과정이 진행된다. 사고 과정을 시각적 사고와 언어적 사고로 구분하면 뇌 작용의 진화 과정을 추정해볼 수 있다.

대뇌피질의 중심 열을 기준으로 후반구 피질은 시각, 청각, 체감각을 처리하는 감 각피질이며, 감각피질은 일차 감각피질과 감각연합피질로 구성되며 일차 감각피질 은 시각 지도, 청각 지도, 체감각 지도를 형성하고, 감각연합피질은 이러한 개별 감

각을 융합해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감각연합피질에서 형성된 시각적 이미지는 인 간 행동을 안내하게 되고 청각 이미지는 자극원의 공간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한 대 상의 감각 이미지가 운동연합피질에서 형성되는 운동 이미지와 결합하게 되면 감각 입력에 호응하는 운동 출력이 생성된다. 입술을 작게 해서 ‘커다란’이란 발음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청각 이미지와 입술 운동 이미지가 결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감각 정보의 중요도에 호응해 몸 운동 이미지의 강도가 비례적으로 표출되는 과정이 바로 제스처다. 즉 감각 이미지와 운동 이미지의 결합으로 감각 이미지가 제스처라는 상 징으로 번역된다. 감각 이미지를 운동 이미지로 전환해 발성하면서 인간의 음성언어 가 시작된다. 대뇌 감각연합피질에서는 언어로 번역되기 이전의 이미지 상태로 기억 이 저장된다. 전전두엽이 낮 동안 매 순간 입력되는 감각 정보에 적절한 운동 출력을 생성하는 과정이 작업 기억이며 작업 기억은 인간이 현재를 살아가는 행위 그 자체이 다. 작업 기억의 작동은 감각연합피질에 저장된 장기 기억이 매 순간 전전두엽과 연 결되는 과정이며 전전두엽으로 정보가 전달된다. 전전두엽으로 전달되는 정보는 대 부분 언어로 표상되며 이 신경 활성이 바로 우리의 생각이다. 그래서 생각은 언어로 구성되며 단어에 의해 인출되는 기억의 언어적 표상이다. 속으로 속삭이는 단어가 기 억에서 단어를 순차적으로 불러와서 연결해 문장을 만든다. 말은 본질적으로 순차적 이고 직렬로 연결되어 한순간에 한 생각을 생성한다. 생각을 한순간에 한 개만 하는 이유는 우리의 행동이 한순간에 한 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자신의 상태를 묻지 않으면 결코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꿈을 기억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뇌에게 무슨 꿈을 꾸었는지 질문하는 것이다. 자신의 뇌에게 방금 어떤 작업을 했는지 물어보면 뇌는 하고 있는 작업을 설 명해준다. 인간의 뇌가 하는 일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보면 첫째는 몸 상태를 지속 적으로 감지한다. 내부 장기, 근육과 관절, 피부에서 대뇌피질로 전달되는 통증, 온도, 촉각, 혈당량,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매 순간 측정해 신체의 현재 상태를 의식할 수 있다. 몸 상태는 괘감과 불쾌감으로 양분되며 쾌감은 느낌의 강한 정도에 따라 의

 

인간 지능의 유동성은 바로 전전두엽이 기억을 불러와서 새롭게 조합하는

창의성의 핵심 요소다. 인간의 의지력과 유연한 사고는 집중력과 창의성을 발달시켜,

물리적 세계의 구속에서 벗어나 문화적 진화를 통한 가상세계까지 출현시켰다

 

기양양, 유쾌함, 편안으로 구분된다. 편안함이 지속되면 무기력해져 우울한 느낌이 되 고, 우울함이 강해지면 불쾌한 느낌이 바뀐다. 불쾌함이 가장 강한 상태가 당황이다. 불편한 몸의 상태를 감지해 편안한 상태로 바꾸는 작용이 바로 항상성 유지 기능이 며 항상성에서 벗어나지 않게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작업이 뇌의 핵심 기능이다. 뇌 가 하는 두 번째 작용은 감각 입력에 의한 감각 지도를 결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작 용이다. 이미지와 이미지는 서로 연합해 이미지가 연결되거나 이미지에 감정이 결합 한다. 대뇌 신피질은 이미지 조작에 능숙하다. 감각 이미지와 운동 이미지가 중첩되면 서 이미지가 상징으로 번역된다. 뇌가 하는 세 번째 작용은 언어의 생성이다. 언어는 이미지의 신체 표현인 제스처와 발성에서 생성된다. 음성언어로 표상된 이미지는 간 단한 단어가 되고 단어의 순서화된 연결로 문장이 생성된다. 타인과 대화를 통한 정보 와 감정의 교환으로 인간의 사회화가 가속된다. 대화의 상대가 없는 상태에서도 인간 은 혼잣말로 자신과 이야기할 수 있으며 속으로 혼자 말하기가 바로 우리의 생각이다.

이미지는 주로 이미지와 연결된다. 감각 이미지는 감각연합피질에 기억으로 저장 되며 언어로 번역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에 의한 인출된 감각과 운동 이미지의 신 속한 결합이 바로 꿈이다. 꿈에서는 이미지의 언어적 표상이 미약하지만 정서적 표 상이 강하다. 꿈의 언어는 주로 속으로 혼자 말하기가 많으며 정서적으로 함축된 의 미가 은유를 통해 드러난다. 꿈에서는 은유적 표상이 많고 은유는 표면상으로 비슷 하지 않는 이미지를 연결하는 뇌의 작용이다. 즉 꿈은 이미지의 정서적 상영이다. 반 면에 생각은 언어의 목적지향적 표상이다. 뇌의 작용은 이미지가 곧장 언어로 번역 되어 전전두엽으로 전달되어 현재 목적지향적 행동에 반영된다.

생존 환경 입력에서 생성되는 감각 이미지들의 비슷한 자극 패턴에서 범주적 구 분이 생겨나고 범주화된 감각 이미지가 단어로 표상되어 인출되는 과정이 전전두엽 의 작업 기억이다. 이미지가 한 장의 스냅 사진처럼 기억에 저장되며 저장된 이미지 가 감정적 맥락으로 연결되어 밤의 꿈 이야기를 만들고 낮의 이야기는 목적지향적 맥락으로 기억의 스냅 사진이 언어로 인출되고 언어로 표상되어 만들어지는 우리의 생각이다. 인간 뇌의 세 가지 상태인 몸 상태 감지, 감각 지도의 연합, 이미지의 언어 적 표상이 느낌, 이미지, 생각을 만든다.

약 10억 년 전 출현한 다세포 동물들은 소화계, 순환계, 신경계의 기능별 세포 집단 이 출현했으며 신경계는 원핵세포의 감지와 반응을 감각과 운동으로 발전시켰다. 척추 동물의 중추신경계는 주위 환경 입력을 뇌 신경세포 흥분 패턴인 감각과 운동 지도로 전환하고 감각과 운동 지도를 연합해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신생대 영장류 에서 진화한 인간은 급격히 늘어난 뇌의 연합피질에서 생성된 이미지를 드디어 몸짓 의 상징으로 표상하고 발성 운동 이미지를 단어로 발음하게 되어 언어가 출현한다. 언 어는 범주화된 이미지의 불변 표상이다. 불변 표상으로 저장된 기억을 성대와 입술 운 동으로 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대화이며 자신에게 속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우리의 생각이다. 감각, 지각, 생각은 단세포 생명체의 감지와 반응이 만들어낸 진화의 놀라운 결과이다.

신체 내부의 본능적 감정 정보가 외부 환경 정보에 영향을 주어 감각 자극이 범주 화되는 과정이 바로 지각의 범주화다. 지각의 범주화로 외부 세계는 가치중립적일 수 없고,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지각 세계인 내면의 세계상이 된다. 외부 세계의 특 정 장소에 결합된 사건이 바로 해마에서 생성하는 일화 기억이며, 에델만이 주장하 는 일차 의식인 장면의 생성이다. 전전두엽에서 스냅 사진 같은 장면이 맥락에 맞게 순서대로 연결되면서 시간 의식이 출현하게 된다. 과거의 경험 기억을 바탕으로 현 재의 감각 입력을 처리하면서 감각에 대한 ‘지연된 반응’이 가능해져, 인간은 감각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사물 배치의 공간적 순서와 사건 전개의 시간적 순 서에 대한 시간 의식이 전전두엽에서 발달하면서 인간은 기억을 반영한 행동을 하 게 되고, 반복되는 사건의 시간적 패턴에서 다음에 일어날 사건을 예측하면서 미래 라는 가상이 생겨난다. 그래서 인간은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 상할 수 있게 되어, 감각적 현재의 구속에서 자유롭게 되었다.

현재라는 시간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된 대가로 인간은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결 합을 잃었고, 자연적 진화에서 문화적 진화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문화의 진 화는 물리적 시간과 공간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상징을 통한 제한 없는 가상세계를 출현시켰다. 반복되는 기억 흔적을 언어적 상징을 통해 지시하면서 전전 두엽이 가상세계를 만들었다. 전전두엽은 언어의 지시 작용을 통해 기억을 불러와서 조합하는 ‘뇌 속의 뇌’에 해당한다.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일차 감각피질이 자연에서 오는 감각 입력을 처리하며, 일차 피질에서 입력을 받는 연합피질인 전전두엽은 감 각 입력을 직접 받는 대신 일차 피질에서 처리한 입력을 언어의 상징으로 받기 때문 에 제2의 뇌라고 할 수 있다. 상징은 뇌가 스스로 만든 자극이다. 감각 입력이 촉발한 지각 과정이 기억과 상징을 만들었고, 전전두엽이 장면 기억을 인출해 이미지의 연 결 과정인 생각의 흐름이 생겨났다. 전전두엽의 충동 억제 기능은 거친 감정을 억제 하고 본능적 행동을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행동으로 조절한다. 뇌의 정보처리 속도는 신경축삭이 절연체로 감기는 수초화 현상의 진행 정도에 관련되며, 전전두엽의 수초화가 가장 느리게 진행된다. 그래서 사춘기 이전에는 감정 충동을 억제하기가 상 대적으로 어렵다. 중독 현상도 결국 전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지는 바람에 충동적 행 동을 억제하지 못해 생기며, 술을 많이 마시면 전전두엽의 억제가 약해져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된다.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지력의 핵심은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다. 전 전두엽이 발달 중인 청소년은 보상을 지연하는 힘이 약해 즉각적 보상을 선택할 가 능성이 높다. 그래서 목표 달성의 성패는 전전두엽의 인지적 강화 훈련으로 어려움 을 참아내어 더 큰 보상을 선택하는 훈련에 달려 있다. 전두엽 기능 장애로 생기는 전두엽 증후군의 특징은 사고의 유연성이 결여되어 반복 행동을 하고 의지력이 약 해지는 것이다. 반면에 전전두엽의 활발한 작용 덕에 작업 기억으로 예측 가능한 현 실이 생기고, 순서 의식으로 사건의 인과관계를 의식하게 되고, 충동 억제로 순화된 감정의 교류가 확산되어 인간의 사회화가 공고해졌다. 고고학자 스티븐 미슨(Steven Mithen)에 의하면 호모사피엔스는 자연 지능, 언어 지능, 사회 지능, 기술 도구 지능 이 격리된 상태에서 개별적으로 발달하다 각각의 지능이 상호 연결되는 ‘인지의 유 동성’ 단계를 맞게 되었다. 언어 지능이 사회 지능, 기술 도구 지능, 자연 지능을 서로 연결하면서 인간의 의식에 상징이 출현하게 되어, 대략 3만 년 전 후기 구석기 문화 의 폭발적 발전이 일어나 문화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인간 지능의 유동성은 바로 전 전두엽이 기억을 불러와서 새롭게 조합하는 창의성의 핵심 요소다. 인간의 의지력과 유연한 사고는 집중력과 창의성을 발달시켜, 물리적 세계의 구속에서 벗어나 문화적 진화를 통한 가상세계까지 출현시켰다. 결국 작업 기억, 순서 의식, 충동 억제라는 세 가지 전전두엽의 기능은 행성 지구에서 인간이란 현상을 출현시켰다 .

박문호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A&M대학교에 유학해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 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미세유체 제어소자, 바이오센서, 생체계측 시스템 등을 연구하면서 자연과학의 세계관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삶의 근원을 캐는 공부에 매진했고 그렇게 얻은 지식과 통합적 안목으로 천문학과 물리학, 뇌과 학 분야까지 연구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현재 ‘대중의 과학화’를 모토로 시민 학습 모임을 이끌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뇌, 생각의 출현』 등이 있다.

 

뇌과학과 불교 인식론

신승철

정신과 의사, 블레스병원 원장

1. 아견(我見)의 인식론과 무아적(無我的) 인식론

뇌 안의 화학물질들의 ‘허망한 현상’이 바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장’이라는 것 을 우리는 눈으로 어느 때든 확인이 된다. 이는 몽상이 아닌 실제의 상상으로, 곧 뇌 안의 환경을 깊이 관(觀)하면, 우리는 주(主)와 객(客)이 함께 돌아가는 이치도 자연 알 아차리게 된다는 함의이다. 주객이 하나로 돌아간다는 말은 뇌과학에서 시사하듯, 가령 우리가 어떤 사물(境)을 볼 때, 그것은 안구와 시신경[根]에 의지해 후두엽에 상 이 맺힌 뒤 대뇌피질의 통합적 정보처리를 통해 인식(識)되는 바, 말하자면 대상과, 대상에 대한 인식의 과정과, 인식의 결과라는 것이, 결국 하나가 되어야 인식이라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대상과 하나가 되어 나타난 그 앎(봄)이란 대략 우리의 의 식이라는 스크린 위에 어떤 앎(봄)이 형성되어서인 것이다. 이런 정황에서, 우리는 따 로 주와 객을 분리해서 아는 일이란, 일어날 수 없는 일임을 실감한다.

오래전부터 불교 철학의 전통은 이와 같은 인식 및 인식 과정, 인식의 주체 문제를 놓고 정치한 논리/논증을 펴왔다. 물론 여기에도 여러 이견이 분분했다. 불교 인식 론의 전통에 따르면, 그 견해에는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아견(我見)의 인식론(주체 가 실재한다는 근거에서 나온 인식론)과 무아적(無我的) 인식론이 그것이다. 두 가지 인식론에 대해서는 다음의 예를 통해 간명하게 요약이 된다.

“꽃을 본다고 할 때, 아견(我見)에 근거한 인식론(곧 내가 실체로 있다는, 혹은 이원적 사고방식)에 의하면 이미 보는 주체인 ‘나’가 전제되어 있고, 보이는 대상인 ‘꽃’도 전제되어 있다. 실제로 있는 것은 ‘나’와 ‘꽃’이라는 두 개의 항만 있을 뿐, 두 항을 연결하는 관계로서의 ‘본다’라는 작용 은, ‘나’라는 주체가 ‘꽃’이라는 대상에 대한 작용이라는, 주체의 속성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 서 꽃과 나의 관계는 ‘외재적-현상적 관계’로 전락한다. 제공되는 정보는 거울에 비친 꽃의 영상과 같이, 우리의 눈에 비친 꽃의 영상뿐이다. 무아견(無我見)에 근거한 인식론(곧 내가 실체로 없다는 인식론)에 의하면, ‘나는 꽃을 본다’라고 하는 ‘명제적 경험’을 인식의 근원적인 경험으로 생각하지 않고, ‘꽃을 보고 있는 나의 지각’이라는 ‘지각적 경험’을 근원적 경험이라 생각한 다. 꽃은 나에 의해 보이는 것이고, 나는 꽃과의 맺음에 의해 생성되는 존재다. 따라서 실제 로 있는 것은 꽃에 대한 인식적 경험, 곧 ‘봄’만이 있다.” (권서용, 『다르마키르티와 불교 인식론』, p.27 )

통상의 지각 수준에서 우리는 주/객을 따로 분리해서 ‘안다’라는 생각을 일으킨다. 윗글은 불교 인식론에서 주/객 분리는, 우리의 언어적 습관에 길들여진 영향이 크다 는 것을 강조한다. 유식불교의 세계관도 대략 이와 같은 맥락이다. 유식불교에서 대 상은 인식 주체인 결과에 대한 원인이며, 인식 주체는 인식 대상인 원인에 대한 결과 라는, 관계적 그물망 속에 있는 연기적 존재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도 우리의 일상 지각 작용에서 그러한 오류를 지적했다. 곧 주/객이 분리된 앎이 오류라는 지적이다. “고도의 추상의 단계에서나 등장하는 개념인, 감 각 여건인 대상과 ‘정신’인 인식(주체)을 전제하고서, 우리의 경험을 설명하게 되면 ‘잘못 놓인 구체성의 오류’를 범하게 되어 경험의 계기를 적절하게 분석하려는 작업은 치명적인 손 상을 입게 된다.”(황수영 역, 『창조적 진화』, p.87)

2. 인식과 인식 과정에 대한 뇌과학의 지견

주/객 또는 인식 주체/대상의 세계관에 대해, 붓다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일체가 십 이 입처에서 비롯된다는 말씀이다. 우리에겐 여섯 인식 주관과 여섯 인식 대상이 있다. 전자를 육근이라 하고 후자를 육경이라 한다. 십이 입처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경험하 는 세계이다. 결국 일체, 즉 ‘모든 것’이란 삼라만상의 모든 것, 유위와 무위의 모든 것 이 아니라 나의 눈·귀·코·혀·몸·생각이 ‘경험하는 세계’이다. 부처님은 이것을 떠나서 또 다른 일체를 세우는 것은 오히려 의혹만 키우는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했다.

인식론 일반에서도 다섯 감관 가운데, 시각을 흔한 예로 삼아 논증을 편 전통이 있 었다. 시각 관련 인식 논증을 통해 나머지 다섯 감관에 대해서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 된다고 보았다. 뇌과학에서도 시각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다. 시각에 대한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우리는 시각적 인식 과정을 알아볼 수 있다.

초기 시각 과학자인 데이비드 마르는 시각의 목표를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기 위한 것’이라고 간단히 정의했다. 신경학적으로는 시각적 지각에는 기본적으로 색채·움직임·질감·입체적 길이 같은 특징들이 포함된다. 물체가 어디에 있는지 는 우리의 망막에 맺히는 상이 비록 2차원적이지만, 뇌의 작동을 통해 3차원을 이해 할 수 있고, 물체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도 알게 한다. 두정엽·측두엽·전두 엽 등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영역은 본인의 신체 위치 또는 전체 환경을 기준으로 하 여 물체의 위치를 좀 더 추상적인 방식으로 표상하는 데 관여한다.

눈으로부터, 망막 신경절세포는 축삭(軸索)을 시상의 외측 슬상핵(바깥쪽 무릎핵, 이하 외슬 핵)으로 보낸다, 외슬핵은 망막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 정보를 뇌 후두부에 있는 1차 시 각피질(약자로, V1)로 보낸다. 그런데 슬상핵에서 뉴런들의 축삭은 V1으로 전방향(forward) 투사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거꾸로 V1에서 다량의 신경섬유들이 외슬핵 쪽으로도

투사(feedback)한다. 시각적 환경들은 모든 슬상층에 연속적으로 사상(寫像)된다. 의식적 시각은 상당 부분이 망막에서 출발해, V1으로 들어가는 두 경로에 의해 매개된다.

눈을 뜨고 있는 동안, 이 경로들은 백만 개가 넘는 섬유들을 가지고 초당 천만 비 트(bit)의 시각적 정보를 운반한다. 그러나 들어오는 시각 정보들의 대다수는 의식적 인 마음에 의해 버려진다. 외슬핵에 있는 거대세포성, 소세포성, 먼지세포성 뉴런들 이 망막의 출력을 점유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것들은 아니다. 외슬핵에 있는 신경섬유는 상구(superior colliculus)를 향한 커다란 투사를 하고, 수많은 비주류 신경절 세포들은 시각적 정보를 여러 작은 핵들의 잡다한 집합에 중계를 하고, 그 핵들은 눈 깜박임, 응시, 동공 조절, 일상의 리듬 등을 조절하는 기능들을 매개한다. 그러나 이 들 중 어떤 것도 시각적인 세계의 지도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요약하면, 쉰 가지가 넘는 망막의 세포들이 시각 정보들을 받아들인다. 이 세포의 축색들은 여러 개의 나 란한 통로를 따라, 일련의 일시적인 전기 펄스들로 부호화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런 과정을 거쳐 우리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라는 것을 가지고 보는 것이다.

3. 유부와 『성실론』, 그리고 뇌과학

전통적인 불교 인식론과 뇌과학의 입장에 대해 먼저 유부와 관련된 견해를 보자. 유부에서는 수·상·행이 함께 자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자성이 있다는 말은 본 래부터 갖춰진 성품 같은 게 있다는 말로 실재한다는 소리와 같은 말이다. 그러나 이 것은 뇌과학 입장에서는 부정된다. 수·상·행이 한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은 틀림없 는 현상이지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연기적 그물망에 의해, 다시 말해 경(境)과 근 (根)과 식(識)이 하나가 됨에 일어나는 연기의 산물일 뿐이다. 시각 과정에 대한 뇌과 학 연구를 참고하면 우리는 어렵지 않게 이에 동의하게 된다. 안식이 그런 양상이니, 수·상·행 역시 따로 차별 지을 수 없는 일이고, 자성이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는 게, 뇌과학의 입장이다. 이런(유부의 견해) 논쟁은 역사적으로 다른 각도에서 계속 이 어지기도 했다. 가령 각천이나 비유자는, (유부가 주장하는 그런) 마음-마음 작용 동시상

 

‘봄’에서, ‘보는 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봄’만이 있다.

우리는 ‘봄’을 의식하는, 앎만이 있다. ‘봄’이 그러하니,

나머지 감관의 기능이나 앎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적용이 될 수 있다.

 

응설(同時相應說)을 부정한다. 마음 작용이 마음과 다른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러 가지 양상이라고 한다면, 이것들은 동시에 상응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성실론』 5권에서는 더욱 분명한 어조로 유부의 마음, 마음 작용 동시상응설에 일 침을 가하고도 있다. 인과는 동시적인 영역 속에 있는 두 사건들과의 관계가 아니라, 시간을 달리하고 있는 두 사건에 대한 관계임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안근(眼根)과 색 경(色境) 등을 객체적 여건으로 안식이 생기한다. 안근과 색경 같은 직접적 여건이나 허공이나 빛과 같은 간접적 조건 등이 모여서 본다는 작용이 가능해진다. 이런 직접 적 경험에는 보는 주체, 보이는 대상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 직 있는 것은 법의 인과뿐이다.

반면 “경량부의 주장에서는, 첫째 직접적 경험, 즉 ‘본다’라는 사실만이 존재한다는 것, 둘 째 ‘본다’는 사실은 결과(眼識), 여건으로서의 안근과 색경은 원인, 이 둘이 시간을 달리(異時的으로)해, 인과관계를 맺는다는 것, 셋째, 주체나 대상은 단지 ‘본다’라는 사실의 두 측면의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량부는 이시적(시간을 달리하는) 인과관계를 근, 경 → 안 식에서 촉 → 수의 관계까지 확장해 적용하고 있다.”(권서용, p.66)

뇌과학의 입장은 두 가지 흐름의 불교 인식론에서 어느 쪽에 가까운가? 안식의 경 우, 약술하면, 광선이 망막세포에 광색소 분자를 때리면 광에너지가 흡수되고 망막 세포에 있는 분자는 모습을 변화시켜 광수용기 뉴런에서의 전기 전류를 변화시킨다. 광수용기로부터의 신호들은 신경절세포로 가기 전 양극세포, 수평세포, 아마크린세 포 등의 중간 단계의 뉴런들의 집단에 의해 정보처리가 된다. 이후 정보는 시상의 외 슬핵으로 투사가 되고 외슬핵에서는 시각피질, 상구나 뇌간 쪽으로도 축색의 투사가 이뤄진다. 안식이 생기기까지, 일련의 시각 정보처리 과정이 단계적으로 전기적 신호 에 의해 정보가 부호화하고, 나중에 시각피질에 맺히는 상에 의해, 그리고 관련 대뇌 피질의 여러 영역들과의 연합 작용에 의해, 시각이라는 안식이 생겨난다. 그리고 시각 정보처리의 단계마다, 전기적 신호는 한 뉴런에서 다른 뉴런으로,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의식하기 불가능한 정도인, 수 밀리 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각 상으로부터 한 비트의 정보를 추출해야 하는 하측 두피질과 그 너머의 주변에 있는 그물망을 자극하기까지는 100밀리 초가 약간 더 되는 시간이 남는다.

4. 단지 ‘봄’만이 있다

‘봄’에 있어, 신경학적으로 그 현상은 분명 연기적 관계의 소산이다. 앞의 뉴런의 발화는 뒤의 뉴런 발화에 ‘효과’를 나게 함으로써, 서로 인과적 관계를 드러냄이니, ‘봄’의 생기 현상은 분명 연기적 관계의 소산인 것이다. 해서 경량부에서 보는, 제1찰 나-근과 경, 제2찰나-안식=촉[감관지각], 제3찰나-수, 제4찰나-상, 제5찰나-사 등과 같이 마음의 계기적 흐름으로 파악한다는 주장에 우리는 대략 동의하게 된다.

안식은 연이어, 곧 V1에서 V2, V3, V4로 축색을 통해 투사를 하며 동시에 전두부쪽으로의 투사도 일어나, 수 밀리 초 내에 사고, 감정, 의지라는 뇌 영역과 축색으로 연결 짓는다. 역으로의 피드백 투사도 이뤄질 것이다. 그래서 경량부에서 보는 관점, 즉 제1찰나-근과 경, 제2찰나-안식=촉[감관지각], 제3찰나-수, 제4찰나-상, 제5찰나- 사 등과 같이 마음의 계기적 흐름으로, 그리고 이런 현상들이 이시적으로 생기함에 우리는 동의하게 된다. 뇌과학에서는 어떤 경계를 본다 할 때, 의당 보는 과정(안근) 을 통해서인 것이다. 그런데 뉴런들은 매 순간 시간을 달리하며, 수백만 비트의 정보 를 처리한다. 그러나 의식에서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정보는 상당 버려진다.

한순간에 본 안식(眼識)은, 다음 순간에 다른 영상으로 드러내기에 분주하다. 우리 의 뇌는 영화의 동영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각기 ‘풍경’을 찍어댄다. 지각은 지 각 순간, 프레임(frame) 혹은 스냅 사진이라 할 수 있는 시간 단위를 연속적으로 처리 하는 데서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가 하나의 봄/인식을 하게 되는 최종 결과는, 즉 지금 무엇을 ‘본다’라고 말할 때에는, 뇌의 여러 부분들이 동시에, 함께 초당 30~80회 맥동하며 동조화가 된 결과 이다. 이런 동조화는 깊은 수행이나 명상을 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유부나 경량 부의 논사들 역시 자신의 요가/수행 등 체험을 기반으로 논증을 펴왔을 터. 그리고 개인적 의견이지만, 이들 견해의 차이를 현대인들이 지나치게 사변적으로 다툴 필요 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유부의 견해는 뇌과학 입장에서 보아, 뇌의 동조화 를 우선시해 고찰하게 되면, ‘봄’은 동시적 관계의 소산인 것으로 볼 수도 있어서다.

어느 불교 철학의 전통을 따르든, 이렇게 말함에 이의를 달지는 않을 법하다. ‘봄’ 에서, ‘보는 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봄’만이 있다. 우리는 ‘봄’을 의식하는, 앎 만이 있다. ‘봄’이 그러하니, 나머지 감관의 기능이나 앎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원 리가 적용이 될 수 있다.

신승철 정신과 의사이자 시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를 지냈다. 미국 텍사스의대 에서 정신보건을 연구했고 지금은 블레스병원 원장이다. 1978년 박두진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개미들을 위하여』, 『그대 아직 창가에 서서 오래도록 떠나지 못하고 있네』, 에세이집 『한 정신과 의사의 노트』, 『있는 그 대로 사랑하라』 등이 있으며, 논문집으로는 『연변 조선족 사회정신의학연구』, 『당신의 몸을 살리는 명상요가』 등 이있다.

 

뇌의 가소성 증진 :

명상을 통해 향상되는

뇌의 9개 영역

 

뇌의 가소성이란 인간의 가능성이 출생 때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한때는 불가능하다 여겨졌으나 이제는 우리의 뇌를 강화시키고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 렇다면 더 좋은 뇌로 업그레이드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1,000여 개의 연구 논 문을 통해 뇌과학자들은 뇌를 업그레이드하는 최선의 길이 명상임을 말하고 있다.

1. 외로움을 관장하는 두정엽 : 명상은 유대감을 증진시킨다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잘 자고 제대로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인간적 유대감’이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안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권위 있는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사회적 관계가 많은 사람이 (양적, 질적으 로) 더 행복할 뿐 아니라 외로운 사람보다 50% 이상 더 오래 산다고 한다. 또한 유대 감을 느끼면 면역력이 증진되는 반면 불안과 우울감은 감소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명상은 어떻게 뇌를 훈련해 외로움을 극복하게 하는가?

우리가 ‘전체’에서 소외되고 분리되었다고 느낄 때 뇌의 두정엽이 과열된다. 자동 차의 과열을 막으려면 좋은 냉각장치가 필요하듯, 외로움에 뇌가 가열되지 않도록 하려면 두정엽을 침착하고 안정되게 유지할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명상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뉴버그(Andrew Newberg) 교수는 명상을 많이 한 티베트 스 님들의 뇌 영상을 연구한 결과 이들의 두정엽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온도가 매우 낮 음을 확인했다.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뉴버그 박사는 “사람들이 (명상에서) 자아의 식을 잃어버리고 합일감을 느낄 때 자아와 타자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시간의 흐름 과 공간감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그렇게 모든 것과 모든 이와의 연결감을 느낌으로 써 명상은 외로움이 가져오는 부정적 효과를 상쇄한다.

◦ 비활성화된 두정엽이 주는 혜택

▲ 증진 : 유대감, 합일감, 공감, 자비, 자존감, 행복, 지금 이 순간

▼ 감소 : 사회적 불안감, 외로움

2. 창조성을 관장하는 뇌량 : 명상은 좌뇌와 우뇌를 더 잘 연결해준다

뇌에는 두 개의 반구, 즉 좌뇌와 우뇌가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로저 스페리(Roger Wolcott Sperry) 박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쪽 손을 쓰는 것처럼 사람마다 주 로 사용하는 뇌가 있다고 한다. 각 반구는 독립적인 의식 체계로서 독자적으로 인식 하고 사고하고 기억하고 추론하고 의지와 감정을 발휘한다. 좌뇌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논리적, 실질적 분석적이며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반면 우뇌 사용자는 상 상력이 풍부하고 직관적, 감각적이며 철학과 예술에 강하다고 한다.

스페리 박사의 뇌 연구는 지난 40여 년간 업데이트되어 고도로 창조적인 사람들 은 실은 양쪽 뇌를 다 조화롭게 사용한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사후 그의 뇌에 시행 한 연구에서도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대부분 인간은 여전히 한쪽 뇌를 주로 사용한다.

이렇게 한쪽만 주로 사용하는 까닭에 한쪽 뇌는 지나치게 강화되고 다른 쪽은 방 치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도 이런 슈퍼 인간처럼 뇌가 잘 싱크로되고 연결되도록 할 수 있을까? 명상이 바로 뇌의 균형을 잡아준다. 2012년 UCLA 의과대 학에서 행한 연구에 의하면 명상 수행자들의 경우 뇌량이 더 강하고 두껍고 잘 연결 되어 있다고 한다. 뇌량은 신경다발로서 기차의 중앙역처럼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고 있다. 좌뇌와 우뇌 사이에 고도로 연결되고 극단적으로 효율적인 다리를 건설해 명 상은 ‘신경의 냉전’을 끝내고 분리된 ‘동’과 ‘서’를 즉시 이어준다. 결과는 명징한 사 고와 우수한 정신건강이다.

◦ 활성화된 뇌량이 주는 혜택

▲ 증진 : 창의성, 뇌의 균형, 직관, 성공, 집중, 깊은 사고, 정신건강, 기억력, 행복, 음악적 능력, 조정, 양손잡이, 좌뇌와 우뇌의 소통

▼ 감소 : 난독증

3.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해마 : 명상은 해마를 키우고 강화시켜 우울증을 없애준다

통계에 의하면 15명 중 1명이 주요우울장애(MDD)를 앓고 있다고 한다. 워싱턴대 학교 의과대학의 획기적인 연구에서(Sheline et al, 1999) 48명의 여성의 두뇌 MRI를 촬 영했는데 그중 반이 주요우울장애를 앓고 있었다. 우울한 사람들의 해마는 대조군에 비해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고, 우울증을 앓은 햇수와 수축의 정도는 분명한 연관 관 계가 있었다.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하면 그 부분이 서서히 깁스 안에서 수축되듯이, 우울증에 잡혀 있을 때 해마도 서서히 수축되어간다.

따라서 우울증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고양시키고 차후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해마 를 강화해야 한다. 명상은 우울증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최고의 개인 트레이너와 도 같다.

2008년 『뉴로이미지(Neuroimage)』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8주간의 명상 후 참가자들의 해마가 현저히 자라나 신경의 굵기와 밀도 전체적 크기에서 변화를 보였다고 한다. 우리를 우울증에서 건져낼 명상의 초자연적인 능력이 서서히 주류 사 회의 의식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

4. 모든 것을 기억하는 해마 : 명상은 기억과 학습을 향상시킨다

자동차 열쇠를 어디다 두었는지 찾아 헤매고, 친구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가족 의 생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넘겨본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이런 기억력의 감 퇴나 상실은 노화에 수반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80세가 넘어서도 기억력이 칼 처럼 예리한 사람이 많이 존재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72세의 하라구치 씨는 파이 를 10만 자리까지 기억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의 심리학자인 스콰이어(Larry Squire) 박사는 해마 가 기억과 학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혔다. 삶에서 끊임없이 다가오는 시험을 잘 보고 싶은 사람, 승진의 사다리를 잘 올라가고 싶은 사람에겐 이 해마처럼 생긴 뇌 영역이 큰 의미가 있다.

보통 사람도 해마를 강력하게 키울 수 있다. 바로 가소성이 가진 힘이다. 하버드대 학교의 저명한 뇌과학자 라자(Sara Lazar) 박사 연구팀은 명상하는 뇌를 수십 년간 연 구했다. 그로부터 명상이 해마의 피질과 두께를 극적으로 증가시킴을 발견했다. 다 시 말해서 진흙을 빚어 조각하는 예술가처럼 명상은 뇌의 학습-기억 센터를 아름답 게 형성해주는 것이다.

◦ 활성화된 해마가 주는 혜택

▲ 증진 : 기억력, 학습, 공부 기술, 공간 운항, 정신적 GPS, 세로토닌, 신경 생성

▼ 감소 : 우울증, 활동 과잉, 기억상실, 알츠하이머병

5. ‘자비’를 관장하는 전측 뇌섬엽 : 명상은 우리를 더 친절하고 행복하게 한다

달라이 라마 존자는 말했다. “남들이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자비를 실천하세요. 본 인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비를 실천하세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대체로 ‘성취하고 획득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

최신 과학은 진정한 행복이 자비의 실천에서 온다고 한다. 타인을 도울 때 우리는 세상과 연결되었음을 느낀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보시를 할 때, 그저 친절하고 싶어 친절을 베풀 때, 사람들을 ‘타자’가 아닌 ‘또 다른 나’로 느낄 때 삶은 의미와 목적을 되찾는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뇌 영상 연구에 의하면 자선사업에 기부 할 때 뇌의 ‘즐거움 센터’가 맑은 날 보름달처럼 빛을 발한다고 한다.

세상에 기쁨을 확산하고 자비와 친절을 행할 때 건강 혜택도 뒤따른다. 장수하고 불안이 사라지고 우울감이 걷히고 면역력이 증강되는 등의 혜택을 보면 “베풀라. 그 러면 받을 것이다”라는 옛말이 진리인 것으로 보인다. 친절하고 자비로운 사람은 애 초부터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뇌와 의식 수준은 근육처럼 단련하고 강 화할 수 있다. 바로 가소성의 힘이다. 과거와 무관하게 우리는 생각과 행동을 통해 ‘친절 지수’를 높일 수 있다.

하루하루가 ‘사랑을 펼칠’ 다수의 기회를 열어준다. 그렇다고 해서 삶의 모드를 ‘친절 기어’로 바꾸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다행히도 명상이 우리의 ‘자비 의식’을 제대로 발현하게 해준다. UCLA 의과대학 연구에 의하면 명상 중에 수행자의 ‘전측 뇌섬엽’이 매우 활발해진다고 한다. 이곳은 우리의 ‘친절과 자비 지수’가 높을 때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환하게 점등되는 곳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도주의자들 이 명상자였던 것은 우연일까? 명상이 이들의 뇌를 친절과 자비 쪽으로 구축해갔던 것은 아닐까?

작은 것들이 쌓여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든다. 나비효과는 힘이 강하다. 다른 사 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타인의 얼굴에서 나를 보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의 불 꽃을 터뜨릴 수 있다.

◦ 활성화된 전측 뇌섬엽이 주는 혜택

▲ 증진 : 친절, 자비, 공감, 장수, 면역력, 행복, 충족, 유대감, 자기 알아차림, 운동 제어, 항상성

▼ 감소 : 불안, 우울, 중독, 만성 통증, 분노, 두려움

6. 정서 지능을 관장하는 측두두정접합(TPJ) : 명상은 EQ를 향상시킨다

『타임』은 말했다. “취업을 시켜주는 것은 IQ지만 승진을 시켜주는 것은 EQ이다.” 한때는 얼마나 높이까지 승진할 수 있는지가 IQ에 달렸다고 믿은 적이 있다. 1996년 세계적 심리학자 골먼(Daniel Goleman) 박사가 베스트셀러 『정서 지능 : 왜 IQ보다 더 중요한가(Emotional Intelligence: Why It Matters More Than IQ)』를 펴내어 심리학계를 뒤집어 놓았고 심리학 교과서를 다시 쓰게 만들었다. EQ가 높은 사람들은 일과 놀이에서 다 뛰어나다. 이들은 번창하는 직업, 장기적이고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에 친구들도 많 다. 너그럽고 공감 잘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며 사랑하고 사랑받을 줄 안다.

2013년 뇌의 EQ 영역 지도를 그리려고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이 152명의 현재 높 은 정서 지능을 발휘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베트남 참전 군인의 뇌를 CT로 스캔했 다. 그 결과 ‘측두두정접합(TPJ)’이 EQ의 사령탑 역할을 하며 특히 중요한 것으로 나 타났다. 즉 명상은 뇌의 EQ 사령탑을 강화해 자기 알아차림, 적응력, 공감, 양심, 자 기 동기, 정서적 균형 등을 증진시킨다.

◦ 활성화된 측두두정접합(TPJ)이 주는 혜택

▲ 증진 : 정서 지능, 박애심, 동기, 공감, 인간관계, 양심, 자기 자각, 정보처리, 인지, 집중, 언어, 사람 파악하기

▼ 감소 : 사회적 불안, 자폐증

7. 공포 센터인 편도체 : 명상은 스트레스 반응을 변화시켜 불안을 제거한다

생존을 위해 선사시대 조상들은 매우 진화된 ‘공포 센터’인 편도체가 있었고 또 이 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문제는 현대인의 뇌 역시 석기시대 조상과 비슷하다는 것 이다. 이제 무서운 사자, 호랑이, 곰이 없는 첨단 도시에 살면서도 직업 스트레스를 받고, 돈 문제가 불거지고, 관계에 불화가 일어나면 우리는 여전히 “싸울까 도망갈 까” 하는 반응에 휩싸이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질병의 제일 원인임을 감안할 때 원시 적 편도체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2011년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이 51명의 성인을 8주 명상 이전과 이후에 뇌 스캔을 했다. 명상자들은 편도체의 ‘전기 활동’을 잠재웠으며 불안, 걱정, 두려움 등 의 신호도 뇌에서 매우 낮았다. 하지만 뇌과학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것은 이들의 편 도체가 크기와 부피에서 극적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단 2개월 내로 말이 다. 원시적인 ‘석기시대 뇌’를 전기 스위치를 끄듯 끌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방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 비활성화된 편도체가 주는 혜택

▲ 증진 : 건강, 면역력, 이완 반응

▼ 감소 : 스트레스, 공포, 싸울까 도망갈까 하는 반응, 불안, 우울, 코르티졸, 걱정, 분노, 중독, 초조, 공 포증, 양극성장애

8. 높은 지능을 가진 전전두피질 : 명상은 더 스마트하고 건강하게 해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서 아인슈타인의 뇌는 분명 매우 강력하고 고유했 다. 1955년 사망 후 그의 뇌는 잠시 보존되었다. 많은 영상과 사진을 찍었지만 그 사 진들은 50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2012년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이 아인슈타 인의 뇌 사진과 85명의 ‘정상적인’ 인간의 뇌 사진을 비교했다. 세계는 아인슈타인의 전전두피질(PFC)에 놀랐다. 그의 전전두피질은 전체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었고 표면 이 매우 넓었으며, 회백질은 밀도가 치밀했다. 일명 ‘뇌의 황제’라고도 불리는 전전 두피질은 사고를 지휘하고 복합적 계획을 세우며, 깊은 사고를 가능케 하고 결정을 잘 내리게 해준다.

보통 사람도 뇌를 업그레이드해 아인슈타인의 총명함에 일부라도 다가갈 수 있 는 가능성이 있다. 2005년 하버드대학교 뇌과학자 라자(Sara Lazar) 박사는 숙련된 명 상자의 전전두피질이 더 밀도가 높고, 두껍고 주름과 전기 활동도 더 많은 것을 발 견했다. ‘뇌의 황제’를 업그레이드하면 놀라운 정신적 혜택이 따라온다. 라자 박사 는 명상을 더 많이 한 사람일수록 전전두피질이 더 고도로 발달한 것을 발견했다. 좀더 머리 좋고 건강하고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뇌과학자들은 명상이 기독교인의 ‘성배’와도 같은 존재라고 연구로 말해주고 있다.

◦ 활성화된 전전두피질이 주는 혜택

▲ 증진 : 두뇌력, 지능, 사고 지휘, 행복 센터, 결정, 의지, 성공, 복합적 논리 가동, 적합한 행동

▼ 감소 : 불안, 중독, 주의산만, 우울

9. 수면의 관문인 뇌교(Pons) : 명상은 불면증을 없애준다

불면은 소소한 불편이 아니다. 우리의 생산성, 기분, 에너지와 건강이 수면에 달려 있으니 만성 불면증은 가능성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중요한 것은 몇 시간 자느냐가 아니라 수면의 깊이다. 양보다 질이 우선인 것이다. 깊은 렘(REM)수면에 들어야 혈액 을 해독하고 장기를 수선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세포를 재생하고 근육을 키울 수 있 다. 우리는 매일 약 2시간의 렘수면이 필요하다. 수면 중 20%가 렘 상태이니 결국 매 일 8~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한 것이다.

뇌의 렘수면을 켜고 끄는 스위치는 뇌간에서 비롯한 뇌교(Pons)로서 꿈에 필요한 화학물질인 멜라토닌을 생성한다. 폭이 2.5cm인 뇌교가 취약하거나 비정상이 되면 수면에 이상이 온다. 2004년 하버드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명상이 뇌교 를 더 크고 강하게 구축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서 명상은 뇌를 ‘깊은 수면 기계’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매일 깊은 잠을 자고 싶다면 눈을 감고 명상을 하라.

◦ 활성화된 뇌교가 주는 혜택

▲ 증진 : 깊은 렘수면, 건강, 에너지, 치유, 멜라토닌, 델타파, 세타파, 명료한 꿈

▼ 감소 : 불면

발췌, 번역|로터스불교영어연구원

이 글은 EOC Institute에 소개된 내용을 발췌, 번역한 것이다.

EOC Institute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연구소이다. 정식 이름은 Exploration of Consciousness Research Institute이다. 이 연구소는 명상을 광범위하고 알리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최신 연구를 통해 과학을 단순 하고 이해하기 쉬운 개념으로 정리해 방문자들에게 제공한다. (홈페이지 :eo cinstitute.org)

 

 

뇌과학 관련 참고 자료

◦ 단행본

• 스티브 헤인스, 『뇌과학으로 읽는 트라우마와 통증』, 김아림 옮김, 푸른지식, 2016. 트라우마와 통증은 인체의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방어법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 김성철, 『눈으로 듣고 귀로 읽는 붓다의 과학 이야기』, 참글세상, 2014. 진화생물학, 뇌과학과 관련된 특정 주 제 가운데 쉽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는 부처님의 과학 이야기 47가지를 소개한다.

• 이상헌, 『철학자의 눈으로 본 첨단 과학과 불교』, 살림, 2017. 2015년 8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월간 『불교 문화』에 ‘과학기술과 불교’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칼럼을 모아 다듬은 것. 인공지능, 뇌, 생명, 자연, 기술, 유토 피아 6가지 키워드를, 불교의 다양성과 포괄성에 접목시켜 해설하고 있다.

• 앨런 월리스, 『뇌의식과 과학』, 최호영 옮김, 시스테마, 2011. 인간 의식의 비물질세계와 물질세계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의미 있는 삶의 세 요소라 부르는 참된 행복, 진리, 미덕의 재통합을 시도한다.

• 사이토 나루야, 사사키 시즈카, 『불교와 과학, 진리를 논하다』, 이성동·박정원 옮김, 운주사, 2012. ‘사물에 대 한 과학적 시각’과 ‘자신의 삶을 일관하는 철학’에 대한 성찰과 양자의 양립 가능성을 모색한다.

• 오웬 플래나간, 『보살의 뇌 – 자연화된 불교』, 박병기,이슬비 옮김, 씨아이알, 2013. 불교가 존재론과 인식론, 가치론의 영역에서 훌륭한 철학이자 윤리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 국내 저널

• 정재승, 「뇌과학에서 삶의 성찰을 얻다」(2018년 11월), 『불교문화』, 제219호

• 이광준, 「불교의 심식론과 뇌과학」(2010년 겨울), 『불교평론』, 제12권 2호

• 김규칠, 「불교는 신비나 초월을 섣부르게 말하거나 단정하지 않는다」(2017년 3월), 『불교문화』, 제199호

• 서요성, 「가상현실과 뇌과학이 만났을 때: 지속되는 지각의 확장 새로운 인류 부르나」(2016년 4월), 『월간중 앙』, 제42권 4호

• 박민수, 「시인, 뇌의 세상에서 인간을 만나다」(2012년 10월), 『시문학』, 제42권 10호

• 조옥경, 「명상이 스트레스와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2011년 8월), 『불교문화』, 제132호

○ 동영상

• 이시형, 「암 탈출, 정신병 탈출! 행복의 뇌과학」, BTN에서 방영한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강좌

• 서광 스님, 「불교와 뇌과학 그리고 명상」, 미국 ITP에서 자아초월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불교심리 학, 선치료에 기반한 마음 치유 전문가인 서광 스님의 강의

• 김대식, 「뇌, 현실, 그리고 인공지능」, 플라톤 아카데미와 이화여대가 함께 기획한 인문학 아고라의 한 강좌

• 장동선, 「뇌는 어떻게 변화를 코딩하는가」, 장동선 뇌과학 박사가 ‘세바시’에서 한 강좌

• KTV, 「뇌과학, 인간의 뇌를 말한다」, 2016년 KTV 기획 뇌과학 토론. 박문호 박사 등 네 명의 패널출 연

• 강봉균, 「뇌의 신비」, 세포와 시냅스에 대한 이해를 통해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처리 방식을 알아보고, 뇌에서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대 신경과학의 접근 방식을 소개

• 김종욱, 「수행과 뇌과학」, 정각원 목요 법회에서 열린 김종욱 교수의 강의

• 김완석, 「명상의 과학적 이해」, 아주대 심리학과 김완석 교수의 명상에 대한 강의

• John Vervaeke, 「Buddhism and Cognitive Science」, 불교와 인지과학의 관계 강의, 2부작

○ 국내 학술지 논문

• 최종남, 「유식사상과 뇌과학에 관한 연구」, 『불교학보』, 제71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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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숙, 「명상과 치유에 기반한 포교 활성화」, 『한국불교학』, 제77호, 2016

• 현남규, 「아비담마의 눈의 문 인식 과정과 신경세포에서 나오는 전기신호의 특성과의 대비」, 『불교학보』, 제76호, 2016

• 고형일, 「마음챙김의 심리적 단계와 인성교육」, 『교육치료연구』, 제7권3호, 2015

• 전현주, 「만다라 도형심리를 통한 청소년의 정서도식에 관한 고찰」, 『불교문예연구』, 제4집, 2015

• 정진우, 「칸트의 마음에 대한 불교적 해석 – 아비담마를 중심으로」, 『인문학연구』, 제102호, 2016

• 김선숙, 「명상의 연계성과 초학제적 적용」, 『한국교수불자연합학회』, 제22권1호, 2016

• 고형일, 「마음챙김의 심리적 단계와 인성교육」, 『교육치료연구』, 제7권3호, 2015

○ 국내 학위 논문

• 안민희, 『뇌파 중심의 다분야 기술 융합 기반 IT 뇌건강관리시스템의 개발 연구』(2010), 서울불교대학원대학 교 박사 학위 논문

• 조성두, 『進化心理學的 觀點에서 본 初期佛敎 五蘊論의 硏究』(2017), 원광대학교 대학원 박사 학위 논문

• 박윤희, 『ETC 모형에 기반한 미술치료의 신경과학적 접근』(2016),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 류영주, 『인간 이해에서 뇌과학의 의의와 함계』(2016),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 남궁일, 『조형미와 추에 대한 뇌과학적 반응 연구』(2015),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 학위 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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