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심리 공감|심리 조종자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법

심리 조종자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법

 

“저 사람, 참 똑똑한데 왜 자꾸만 이용당하는 걸까?” 『나 는 생각이 너무 많아』의 저자가 이번엔 생각이 많은 사람 이 심리 조종자에게 자꾸만 걸려드는 심리 메커니즘과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두 유형의 사람들 은 놀랍게도 상호 보완적이어서 언뜻 궁합이 잘 맞는 듯 보이지만, 실상 심리 조종자는 생각이 많은 사람의 자존 감을 갉아먹고 결국엔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심리 조종 자는 어떻게 식별하는가? 심리 조종자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수많은 연구 결과 와 상담 사례들을 토대로 그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부키 刊, 2018

 

나는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사람일수록 심리 조 종에 빠지기 쉽다는 놀라운 결론에 이르렀다. 쉽 게 이해되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똑똑한 사람은 다 른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 하고 상대의 관점을 헤아 리려 한다. 난관에 굴하지 않고 이해의 여지를 찾 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똑똑한 사람은 모든 오 해를 대화로 풀 수 있다고 순진하게 믿는다. 그런 데 심리 조종자는 거짓말을 하고, 현실을 부인하고, 일부러 갈등을 조장한다. 애초에 악의로 똘똘 뭉친 사람과는 대화로 해결을 볼 수가 없다. __p. 23~24

여러분도 보다시피, 나는 지능이 높은 사람이 악랄 하고 계산적이라는 주장과 완전히 입장을 달리한 다! 아, 물론 심리 조종자는 나르시시즘, 피해망상, 증오심, 음흉한 속셈, 악의가 상당하다. 하지만 이 사람에게는 어린애의 지능, 어린애 같은 단순함이 있다. 나는 심리학계에서 심리 조종자가 똑똑한 사 람이 아니라고 보는 소수 가운데 하나다.(… ) 우리가 그냥 잘 몰라서 내버려두니까 그 사람이 그렇게 설 치고 다닐 수 있는 거다. 심리 조종에 대해 전반적 인 현실 부정, 무관심, 비겁한 방관은 때때로 암묵적 인 동조에 가까워 보일 정도다. 심리 조종자를 따끔 하게 다스린다면, 특히 법의 제재를 받게 한다면 그 렇게 해를 끼칠 여지가 별로 없을 것이다.__ p. 93

심리 조종자는 변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몇 가지 객관적인 이유가 있다. 첫째, 사람이 변하려면 기 본적으로 본인이 변화에 대한 욕구를 느껴야 한다. 그런데 심리 조종자는 (…) 사정상 불쌍한 척을 하 고 있을지언정 자기에게 무척 만족해하고 자기를 마음에 들어 한다. (…) 심리 조종자는 자기가 엄청세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줄 안다. 그는 자신의 복 수와 계략을 의기양양하게 떠벌린다. 그러면서 본 인의 개똥철학을 피력한다. 세상 사람은 다 어리석 고 약해 빠졌다. 자기만 잘났다. 자기는 인생을 알 기 때문에 눈 가리고 아웅 해도 넘어가지 않는다 나! __p. 113

과민한 감각을 타고난 사람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분위기, 어조, 발음, 조롱, 냉소, 암시 등에 민감하 다. (…) 심리 조종자는 피해자의 지나친 감수성을 가지고 논다. 당신을 동요시키기란 너무나 쉽다. 당 신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죽겠다! 투우장에 있는 황소처럼, 당신은 심리 조종자가 흔 드는 빨간 천에 감정적으로 돌진한다! 물론, 그는 자기가 당신에게 끼친 괴로움을 결코 인정하지 않 을 것이다. 내가 언제 그랬다는 거야? 당신이 잘못 알았겠지. 생사람 잡지 마. 당신은 너무 예민해. 나 참, 농담도 못하겠네. 유머 감각이라고는 조금도 없 구만! 해결책은 하나뿐이다. 도망쳐라! __p. 144

정서적 의존은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간과되기 쉬 운 고통이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면 정서적 의존 관계는 황당하기 그지없다. 우리가 보는 것은 너 죽 고 나 죽자 식으로 싸우는 커플, 더 정확히는 상대 에게 온갖 구박을 당하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 면서 절박하게 매달리는 피해자뿐이다. 저 사람은 마조히스트인가 봐, 틀림없어! (…) 그렇지만 상황은 보기만큼 단순하지 않다. 여러분도 몇 대 맞든가 절 벽에서 뛰어내리든가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면 몇 대 맞는 쪽을 택할 것이다. 맞고 사는 걸 좋아 해서가 아니라, 차선책이니까 말이다. __p. 194

심리 조종자는 자기 가면 뒤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행위를 범죄로 간주한다. 절대로 그의 이미지에 흠 집을 내어서는 안 된다! 그런 짓을 했다가는 파멸 에 이를 수도 있다. (…) 해로운 부모의 첫째 조건은 자식에게 자기를 신격화하는 것이다. 이 부모는 자 기에 대해 나쁜 말을 일절 못하게 하고 자기 결점을 생각조차 못하게 막는다. 게다가 나는 이 특성이 부 모가 자녀를 심리 조종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판별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본다. 어떤 아이 는 최면에 걸린 듯 최상급 형용사를 잔뜩 써가면서 자기 부모를 찬양한다.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예요. 우리를 위해 희생하면서 살아왔어 요.” (…)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명령에까지 무의식적 으로 복종할 정도라면 최악이다. __p. 255~256

긴급성을 앞세운 압박 거부하기 – 자, 여기 입 밖으 로 내기만 하면 되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한번 찬 찬히 생각해볼게.” “그렇게 긴급하다면 벌써 너무 늦은 게지.” 아니면, 그냥 슛을 날려라. “내가 일정이 안 돼(…). 다른 약속이 확정될 거고 기다리는 중이라 서(…). 내가 여력이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네.” 조금 더 훈련되면 이렇게 받아칠 수도 있을 것이다. “네 가 이렇게 상황을 급박하게 만든 거야. 좀 더 일찍 말을 했어야지. 이런 경우는 원칙적으로 응하면 안 된다고 봐. 남에게 등 떠밀리는 것도 싫고, 이미 다 벌려놓은 일을 들이밀면서 결정하라고 하는 것도 정말 별로야. 다음부터는 미리 얘기해.”_ _p. 306

정리|편집부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20 +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