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__이태훈

풍경 소리만큼 정겨운 형형색색의 연등

 

 

해마다 음력 사월초파일이면

속세와 멀리 떨어진 절집은 석가모니의 탄신(B.C 563년 음력 4월 8일)

축하하기 위해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낸다.

전국에 흩어진 수많은 절집에서 일제히 울려 퍼지는

목탁 소리와 풍경 소리는 간절한 불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일명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해진 석가탄신일에는

관등놀이, 탑 놀이, 성불도 놀이, 관불(灌佛), 호기 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그중에 으뜸은 연등 축제이다.

인도에서 먼 길 오시는 부처님을 위해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매달아놓은 연등은 사월초파일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독특한 한국의 불교 전통이다.

순천 송광사 연못 속에 비친 형형색색의 동그란 연등들이

얕은 바람에 춤을 추는 모습은

은은한 풍경 소리만큼 정겹다.

 

이태훈 여행 칼럼니스트, 여행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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