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__이태훈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멀리

 

 

폭설로 인해 온 천지가 새하얗다. 집도 논도 그리고 학교 운동장도.

눈으로 뒤덮인 어느 시골 학교의 오후 풍경은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다.

겨울방학을 맞은 운동장에서 아이들 모습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고, 그 자리를

길게 늘어진 느티나무 그림자와 신나게 놀다 간 발자국이 아스라한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손발이 얼어붙고 볼이 빨갛게 트도록 열심히 뛰놀던 동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멀리 있다”는 소설가 이청준의 말처럼 운동장에서 멋진 추상화를 그렸던 동무들이 그립다.

이태훈 여행 칼럼니스트, 여행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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