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명상|까치가 헤엄쳐 가네__정진웅

 

까치가 헤엄쳐 가네

운장산 속 오두막 위로 까치가 날아갑니다.
비현실(非現實)에서 움직이는 욕망에 빠진 아수라에 의해 세상이나 나 자신이나 깊은 물속에 든 듯한 날입니다.
까치가 옛 이야기에서 머리로 종을 치고 구렁이로부터 나그네를 구해준 것은,
신체에 깃들어 몸을 감아대는 아수라의 기운을 이기고, 스스로 깨치는 조사선(祖師禪) 수행자를 상징합니다.
스승과 형제가 아수라를 말리고 머리 위로 까치가 헤엄쳐 갑니다.

 

○ 이번 호를 끝으로 <그림명상> 연재를 마칩니다.

 

정진웅|예술명상 프로그램 ‘예술상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와 회화, 일러스트레이션, 아티스트북 등을
제작하며 심층의식에 바탕을 둔 상징 시집 『그림자』, 『胡蝶』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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