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심리 공감|부모와 자녀를 위한 가족 명상

부모와 자녀를 위한 가족 명상

『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

예일대학교 종교센터의 불교 지도법사이자 ‘더럼가족명상회’ 설립자인 수미 런던의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종합 명상 프로그램. 마음챙김 수행, 자애 수행, 5가지 윤리적 덕목(5계), 육바라밀 등 불교의 가르침을 통합한 가족 중심 명상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부모의 영적 성장을 통해 자녀의 영적 성장을 돕는 데 도움을 준다

 

마음이 흐트러진 것을 알아차리는 매 순간이 명상에서 중요한 성취이다. 끊임없이 호흡을 따르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그보다는 마음이 흐트러진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목표이다. 호흡과 함께 머무는 것을 잘하려고 애쓰는 대신에 마음이 흐트러진 것을 알아차리는 횟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라. (…) 일단 마음이 흐트러진 것을 알아차리거든, 흐트러진 마음을 재빨리 내려놓아라. 질질 끌지 마라. 당신이 호흡을 지켜보지 않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 뭔가 즐거운 일을 기억하고 그 순간에는 계속해서 추억을 음미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을 내려놓고 호흡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라. __p. 57

하지만 또 호흡에 집중하는 데 아주 뛰어난 사람도 있다. 너무나 집중을 잘하는 나머지 그것이 감정을 느끼는 것을 회피하는 방법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마음챙김을 훈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어떤 사람은 호흡이 불안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런 경우에는 신체의 접촉점을 느끼거나 호흡에 집중하거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좀 더 자유로운 방식의 명상이 도움이 된다. 심지어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명상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것이 달라진다. __p. 117

자신에게 자애를 보내는 것이 쉽지 않다면, 아래의 방법 가운데 하나나 혹은 몇 가지를 시도해보라. (…) 당신 자신을 어린아이로 생각하고, 어른의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보라. 자신에 대해 어떤 말을 들었더라도, 어린아이는 의심할 바 없이 순진무구하고 사랑스럽다. 어른으로서 당신 자신을 상상해보라. 아기인 당신의 옆에 앉아 있거나, 혹은 아기인 당신을 무릎에 앉히고 있거나, 아기인 당신을 팔에 안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보라. __p. 147~148

당신의 자애 문구를 고칠 때 그 문구가 기도가 되지 않도록 유념하라. 우리는 단지 자신의 성품을 닦는 것이므로 자애 명상을 하는 중에 소원을 말함으로써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하거나 누군가를 위해 기원하려 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건강하기를”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나는 건강할 거야”라거나, “내가 건강해야지”라거나, “이 끔찍한 요통이 사라지기를”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마음속에 건강을 향한 길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애 명상에서는 “새 차를 사기를”이라거나, “어머니가 나에게 찬성하시기를”이라거나, “그 여자가 천벌을 받기를!” 같은 구체적인 표현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애 명상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 염원이다. __p. 149~150

언젠가 한 식당에서 나는 샐러드바 메뉴를 주문하고 남편은 고기 메뉴를 주문했다. 주문한 샐러드를 접시에 담던 중에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바나나 페퍼 피클이 보였다. 그걸 내 접시에 몇 개를 담아서 남편에게 갖다 주려다가 잠시 멈추었다. 이게 과연 옳은 걸까? 나 자신이 먹으려는 것도 아니고 값을 치른 것도 아니었지만, 너무 사소한 것이었다. 공짜가 아닌 것을 가지지 말라는 두 번째 계율에 비추어볼 때, 나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순간이었다. __p. 220

실제로 절도 행위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것은 그런 행동의 이면에 있는 마음 상태다. 즉 남의 것을 탐내고 갈망하는 생각과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지려고 계획하고 그것을 ‘가지는 것’을 속으로 즐기는 마음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우리의 탐욕스러운 마음 상태가 강화된다. 이것이 결국 장차 우리가 선택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전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명상 수행을 하는 중에 우리는 갈망하는 마음을 잘 알고 싶어 한다. 그래야 유혹이 일어날 때 즉시 알아차리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 __p. 222

이따금 당신은 좋은 마음 상태를 일으키기 위해 ‘그렇게 될 때까지 그런 척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있는 줄도 몰랐던, 동면하는 긍정적인 성향의 씨앗에 물을 줄 필요가 있다. 자애 명상은 일종의 이런 것이다. 자애를 느끼지 않더라도 우리는 의도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가령 우리가 아주 인색한 사람이라도 관용을 기르기 위해 작은 것을 남에게 베풀기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러면 마중물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로 관용의 샘물이 넘쳐흐르기 시작한다. 우리는 자기방어의 층으로 겹겹이 덮여 있던 우리 안의 한없는 선함에 놀랄 수도 있다. 머지않아 내면의 선한 본성이 발현되어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__p. 293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nineteen + f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