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심리 공감|지속적으로 자극하면 망가진 뇌세포가 치유된다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망가진 뇌세포가 치유된다

 『스스로 치유하는 뇌』

 

한때 뇌는 워낙 정교하게 전문화되어 다른 기관들과 달리 손상된 부위를 스스로 고치거나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지 못한다고 여겨졌다. 베스트셀러 『기적을 부르는 뇌」의 저자이기도 한 노먼 도이지는 이 책을 통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뇌는 정교해서 스스로 치유하고 전반적으로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아낸다는 것. 주위에 있는 빛, 소리, 진동, 움직임 같은 에너지들이 우리의 감각과 몸을 통해 자연적이고 비침습적으로 뇌로 들어가 자체적인 변화의 능력을 일깨운다는 것을 보여준다.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는 병이 완전히 나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걷기를 계속하는 한 파킨슨병의 주요 동작 증상들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변화 덕분에 그는 더 이상 파킨슨병의 주요 장애들로 고통을 겪지 않았고 충만한 삶을 살았다. (…) 그의 주장은 놀라웠다. 약물치료 없이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들이 역전된 사람은 극히 소수이기 때문이다. 병을 경미하게 앓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대부분 진단받고 8년에서 10년 안에 걷지 못하게 된다. (…) 환자들은 5년 정도 지나면 약의 효과가 시들해지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__p. 74

또 하나의 주요한 발견은 파킨슨병 비슷한 증상을 앓는 동물이 운동을 하면 뇌에서 두 가지 종류의 성장 인자인 GDNF(신경교세포 유래 신경영양인자)와 BDNF(뇌 유래 신경영양인자)가 분비되어 뇌세포 사이에 새로운 연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파킨슨병과 운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피츠버그 신경 퇴행성 질환 연구소의 마이클 지그몬드 연구진은 이렇게 말한다. “(…) 환경을 강화하고 걷는 것을 늘리면 6-OHDA를 투여한 쥐와 MPTP를 투여한 생쥐, 원숭이에서 도파민 세포의 손실이 대거 줄어든다. 비슷한 결과를 보고하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__p. 133
학습된 비사용은 뇌졸중에만 해당하는 개념이 아니다. 앞장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뇌졸중이 일어나면 환자는 손상 직후 6주가량 쇼크 상태에 빠져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기능해리를 겪게 된다. 에드워드 토브는 뇌졸중 환자가 이 시기에 마비된 팔을 움직이려고 반복적으로 노력하다가 안 되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학습’해 타격을 받지 않은 팔만 사용하게 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용하지 않으면 뇌는 기능을 잃기 때문에 이미 손상된 마비된 팔의 회로는 한층 더 시들어간다. 토브는 멀쩡한 팔을 깁스해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마비된 팔을 강도 높게 점증적으로 훈련시키면 심지어 수십 년이 지나서도 기능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__p. 167

텔아비브 대학의 동물학자 유리 오론은 레이저를 사용해 손상된 뇌, 근육, 심장 조직을 재생하는 연구를 했다. 2007년에 그와 동료들은 저강도 레이저를 배양접시의 인간 세포에 투여함으로써 레이저가 신경 전구세포에서 ATP 생산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 (…) 그들은 생쥐의 머리에 충격을 가해 외상성 뇌 손상을 일으켜 뇌의 깊은 곳을 손상시켰다. 네 시간 뒤에 연구자들은 저강도 레이저 빛을 동물의 머리 바깥쪽 살짝 위에 투여했다. 대조군에는 레이저 치료를 하지 않았다. (…) 한 달 뒤에 생쥐의 뇌를 검사했는데, 레이저 빛을 받은 생쥐의 경우 부상의 크기가 확연히 더 작았다. __p. 236

동작이 느려지면 더 세심한 관찰과 지도 분화가 일어나 더 많은 변화가 가능해진다. 두 개의 감각 사건이나 운동 사건이 뇌에서 반복적으로 동시에 일어나면 함께 발화하는 신경세포들은 함께 배선되므로 둘은 서로 연결되고, 여기에 해당하는 뇌 지도들이 합쳐진다. 『기적을 부르는 뇌』에서 머제니치가 사람이 뇌에서 분화를 어떻게 잃어버릴 수 있는지 알아낸 것을 소개했다. 그는 두 행동이 지나치게 자주 동시에 반복되면 ‘뇌의 함정’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원래 따로 떨어져야 하는 두 개의 뇌 지도가 합쳐지는 것이다. 그는 원숭이의 손가락들을 이어 붙여서 강제로 함께 움직이도록 하면 두 손가락에 해당하는 뇌 지도가 융합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__p. 270

그런데 왜 하필 혀를 자극할까? 그것은 연구진이 알아냈듯이 혀가 뇌 전체를 활성화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 혀 뒤쪽 5센티미터 뒤에 있는 뇌간은 뇌로 들어가고 나가는 주요 신경들이 모이는 지점이다. 뇌에서 운동, 감각, 기분, 인지, 균형을 처리하는 부위들과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뇌간으로 들어가는 전기신호는 나머지 많은 뇌 부위들을 동시에 켤 수 있다. (…) “혀 자극은 뇌 전체를 활성화하므로 비록 어디가 손상되었는지 볼 수는 없지만 장비가 뇌 전체에 작동한다는 것을 압니다.” __p. 357~359

정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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